연말이면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 곁에 찾아오는 친구, 케빈. ‘나 홀로 집에’ 속 개구쟁이 소년은 특선영화 밖에선 훌쩍 자라 어느새 40살을 앞두고 있는 청년이 됐다.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숱한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던 그는, 정말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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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구글이 공개한 홍보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맥컬리 컬킨이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에 ‘나홀로 집에’ 남아 빈집털이범들에게 멋진 한방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는 그의 멋진 연휴를 돕는 든든한 조수로 등장했다. ‘케빈의 화려한 귀환’에 전세계 누리꾼들이 격한 환영인사를 보냈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역배우였던 그는 과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직도 포털사이트의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사망’ 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떠오른다. 2011년 맥컬리 컬킨이 공개 연인 밀라 쿠니스와 결별한 이후 많은 매체들은 그가 마약에 중독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심각한 마약 의존증 때문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가짜뉴스까지 나오면서 ‘사망설’ 루머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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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컬킨은 마약 중독설에 대해 강력 부인했지만 그가 부모의 이혼소송과 재산분할, 결혼 실패 등을 겪으며 마음을 크게 다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급기야 2016년에는 영구 은퇴 선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컬킨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뉴욕 매거진은 "그가 영화 또는 TV로 돌아갈 계획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컬킨은 매체를 통해 "나는 이미 30대 중반에 은퇴한 사람"이라며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과 접촉을 극단적으로 꺼리고 있다고 밝혀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그는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만 외부 활동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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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초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 모두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미국의 유명 쇼프로인 ‘지미 팰런쇼’와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연달아 출연한 것이다. 방송에서 컬킨은 ‘나홀로 집에’를 절대 보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유명한 ‘놀라는 표정’도 절대로 재현하지 않는다며 대중에게 시달렸던 과거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37세 어른이다. 그러니까, 이젠 됐죠?” 라며 여유 넘치는 농담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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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헐리우드 스타 그 누구보다 SNS에도 열심이다. 그의 트위터 프로필은 그가 배우이자, 작가이며, 밴드 멤버이면서 ‘팟캐스터’ 라고 설명하고 있다. 2014년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피자’를 콘셉트로 한 로클론 밴드를 결성해 보컬로 활동했다. ‘더 피자 언더그라운드’라는 이름의 이 밴드는 실제로 5장의 앨범을 냈고 세계 유수의 록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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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꼬마가 할 수 없는 게 있을까?’ 라고 묻는 컬킨의 가장 최근 커리어는 팟캐스터다.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사이트 ‘토끼귀닷컴(bunnyears.com)’을 설립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살려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이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가운데 이름’을 골라달라며 투표를 진행했고 6만명 이상의 참여를 통해 ‘맥컬리 컬킨’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난 26일 그는 2019년부터 자신의 정식 이름이 ‘맥컬리 카슨 컬킨’에서 ‘맥컬리 맥컬리 컬킨 컬킨’이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새로운 이름에 매우 만족한다는 그는 곧 법적인 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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